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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07 앤잇굿 선정 2014년 한국영화 베스트10
  2. 2014.11.29 명필름의 '카트'를 보고..
  3. 2014.10.20 카트 기대된다



관련 포스팅
앤잇굿 선정 2014년 외국영화 베스트10 


Posted by 애드맨



진심으로 흥행이 잘 되길 바라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픈 마음에 극장에 갔다. 이런 영화는 잘 되길 바라지 않을 도리가 없다. 게다가 언제나 믿고 보는 명필름 영화라 팬의 심정이기도 했다. 역시 명필름이었다. 막 울컥하고 분노하며 봤다. 그런데 초반부까지만 그랬다. 영화가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이게 아닌데 싶었다. 극장 안에선 막 울컥하고 분노하느라 왜 그랬는지 몰랐는데 이제는 혹시 이래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은 뭔가가 몇 가지 생각났다. 일단 주인공이 없다. 모두가 주인공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주인공이 없다. 염정아와 문정희는 영화의 중반부까지만 주인공이다. 사측과의 갈등이 극대화되는 중후반부터는 하는 일이 없어진다. 아마 그 때쯤부터는 과연 누가 어떤 노하우로 저렇게 싸움을 잘 이끌어가는 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영화 속에 묘사된 주부 노조원들의 역량(?)을 보아하니 아무리 봐도 그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궁금했다. 과연 누가 도와줬을까? 누구와 연대했을까? 그러나 영화는 그에 대한 설명 대신 도경수의 OST로 영화를 끝내버린다. 물론 힌트는 있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주지는 않는다. 이해가 되지 않으니 감동도 빛이 바랬다.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영화가 끝나고 따로 기사를 검색해보고 나서야 알았다. 그러고 보니 악의 축이어야 할 최종 보스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상업영환데 적어도 누가 나쁜 놈인지 왜 때문인지는 알아야 되지 않나? 혼란스러웠다. 우리 모두가 나쁜 놈이란 말인가? 보다 많은 수의 관객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을까? 한참 가열차게 투쟁을 하다가도 저녁 시간이 되면 남편 밥을 차려주기 위해 집으로 갔다는 주부 노조원들 이야기가 빠진 것도 그래서였을까? 시나리오 집필 당시엔 몰랐기 때문에? 아니면 가부장적일 것으로 추정되는 대다수 한국 남자 관객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카트의 흥행성적을 두고 한국 관객들이 극장에서까지 현실을 직시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지만 영화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렇게 까지 현실을 극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 같지도 않다. ‘파업전야 때라면 모르겠는데 요즘엔 이 정도의 직시라면 다른 루트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왕 힘들게 만들기로 했으면 더 극적이고 적나라하고 노골적이었어야 했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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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



개봉일
2014.11.13.

메인카피
오늘 나는 해고되었다

줄거리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고객님.” 대한민국 대표 마트 더 마트’. “마트의 생명은 매출, 매출은 고객, 고객은 서비스를 외치며 언제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온갖 컴플레인과 잔소리에도 꿋꿋이 웃는 얼굴로 일하는 더 마트의 직원들. 그러던 어느 날,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게 된다. “회사가 잘 되면 저희도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고 되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눈 앞에 둔 선희(염정아)를 비롯,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 순박한 아줌마 옥순(황정민), 88만원 세대 미진(천우희)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노조의 자도 모르고 살았던 그녀들이 용기를 내어 서로 힘을 합치는데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의 뜨거운 싸움이 시작된다!

기대
믿고 보는 명필름 영화

우려
마트 노동자들이 데모하는 이야기

흥행예상
기대 > 우려

예고편을 보고 나니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떠올랐다. 샘 레이미가 연출한 스파이더맨에 나온 대사다. 사실 명필름 정도 되는 유명 제작사라면 잘 나가는 웹툰이나 소설의 판권을 사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 아마 원작자들도 명필름이라면 돈 좀 덜 받더라도 안심하고 판권을 넘겼을 것이고 잘 나가는 원작에 제작사 이름값이 있으니 캐스팅과 투자도 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명필름은 쉬운 길로 가지 않았다. 제작 과정에 대해선 전혀 모르지만 딱 봐도 힘들게 만들었을 것 같다. 마트 노동자들이 데모하는 이야기라는 게 문제다. 저예산으로는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가 배경인 영화는 몰라도 대형마트가 배경인 영화는 불가능하다. 이마트나 롯데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곳을 섭외하기는 불가능할테니 세트를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이 많이 든다. 그런데 마트 노동자들이 데모하는 이야기라서 딱히 돈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돈 좀 벌어보겠다고 만들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지금 이 시점에 이런 영화가 나와 줘야 한다는 사명감이나 책임감이 아니라면 나올 수가 없는 영화다. 그렇다고 사명감이나 책임감만으로 만들 수 있는 영화도 아니다. 대형마트가 배경이어서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자기 돈도 어느 정도는 들어가야 하고 유명 스타들도 최소 몇 명 이상은 나와 줘야 하고 배급도 제대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건 마트 노동자들이 데모하는 이야기를 어떻게든 포장해서 보고 싶게 만드는 능력이다. 이 모든 건 명필름이니까 가능했을 것이다. 엑소 디오도 나온다.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