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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8 크리스마스용 한국 로맨틱 코미디 시장에 대하여

여름방학용 한국 공포 영화 시장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아무리 영화가 수준 이하라도 달랑 한편만 개봉한다면 반드시 흥행에 성공한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용 한국 로맨틱 코미디 시장도 존재할까? 만약 크리스마스용 한국 로맨틱 코미디 시장이라는게 존재한다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달랑 한 편의 한국 로맨틱 코미디는 반드시 흥행에 성공해야 마땅할 것이다.


작년엔 <달콤한 거짓말> 올해는 <걸프렌즈>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달랑 한 편의 한국 로맨틱 코미디였다. 그런데 두 편 다 흥행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극장의 주요 고객층인 커플 관객들이 크리스마스에는 극장 말고 다른 데이트 장소를 더 선호하는 걸까? 음. 이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모텔이 크리스마스 바가지 상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지만 모텔은 극장에서 영화를 본 다음에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다. 모텔 간다고 극장에 안 가는 건 아닐 것이다. 혹시 크리스마스 대목을 겨냥해 제작된 블록버스터에 밀려 극장수 확보에 실패한 걸까? 음. 이건 분명히 아니다. 개봉관수가 독과점 수준은 아니었지만 흥행 성공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영화가 너무나도 수준 이하여서 차마 봐 줄 수가 없었던 걸까? 음. 이건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적어도 <달콤한 거짓말>은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므로 영화가 너무나도 수준 이하여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또 뭐가 있을까? 더 이상은 모르겠다.


비록 2005년 <작업의 정석>과 2006년 <미녀는 괴로워>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2007년 <내 사랑>의 흥행 성적은 기억이 안 나고, 2008년 <달콤한 거짓말>과 2009년 <걸프렌즈>의 흥행 실패를 보면 크리스마스용 한국 로맨틱 코미디 시장은 없어져버렸거나 원래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내년 크리스마스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는 달랑 한 편의 한국 로맨틱 코미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흥행에 성공할 것 같다고 예상하지는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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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