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2 > 터널 > 덕혜옹주'로 예상했는데 적중 안 됨;


‘국가대표2’가 ‘터널’보다 잘 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터널’과 ‘국가대표2’의 개봉 첫날 스코어 차이가 무려 6배다. 하정우 티켓 파워가 있으니까 어쩌면 ‘터널’이 더 잘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6배 차이일 줄은 몰랐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여자 관객들이 여자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국가대표2’를 응원할 줄 알았는데 내가 여자 관객의 심리를 너무 몰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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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2 vs. 터널 vs. 덕혜옹주 흥행순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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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2’가 제일 잘 될 것 같다. 여자 영화이기 때문이다. 찻잔 속의 태풍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한때 트위터나 SNS에서 한국에는 남자 영화 밖에 없다고 성토하던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그 사람들만 영화를 지인들과 보러 가도 몇 십만은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요즘 사회 분위기상 여자 관객들이 똘똘 뭉쳐 뭔가 보여줄 때가 온 것 같기도 하다. 타이밍이 좋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비슷한 콘셉트의 여자 영화 ‘우리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도 대박 났었고 수애, 오연서 등 캐스팅도 빠방하다. 무엇보다 스포츠 영화는 감독이 가장 중요한데 ‘슈퍼스타 감사용’ 감독이라면 연출력도 믿을 수 있다. ‘터널’은 하정우 주연의 재난 영화이고 ‘끝까지 간다’ 감독이 연출했으니 나쁘진 않겠지만 터널에 갇힌 남자 이야기라 조금 답답할 것 같다. 그래도 ‘덕혜옹주’보다는 잘 될 것 같다. ‘덕혜옹주’는 손예진이 개인 돈 십억을 투자했다고 해서 과연 어떤 영화이길래 십억이나 투자했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막상 줄거리를 읽어보면 궁금증이 사라진다. 시사회 평들을 보니 엄청 슬픈 영화라고 하고 손예진도 자기 영화보다가 처음으로 울었다고 한다. 가을에 개봉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여름엔 날도 덥고 불쾌지수도 높아 시원 통쾌한 영화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국가대표2 > 터널 > 덕혜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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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손을 보고 문득 요즘 다른 한국 공포영화는 어떤지 궁금해져서 작년에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세 편을 한꺼번에 몰아봤다. 소녀괴담, 맨홀, 터널의 순으로 봤는데 모두 같은 감독이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성도나 스타일이나 깜짝 효과가 비슷해서 당황스러웠다. 세 편을 봤지만 그냥 한 편을 본 기분이다. 그만큼 공통점이 많다. 개연성이 없고 어설프고 총체적으로 말이 안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배우들이 이 장면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 하는 게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이건 세 편 다 감독이 신인이다보니 노하우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무리 콘티를 잘 짜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도 현장에서 감독의 순발력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보니 맨홀과 터널은 여주인공 이름이 같고 제목이나 분위기가 비스무리해서 정말 헛갈렸던 기억이 난다. 암튼 굳이 우열을 따지자면 그나마 이야기는 소녀괴담이 낫고 그림은 맨홀이 낫고 여배우는 터널이 괜찮았다. 터널은 베드씬이 추가됐다는 무삭제판을 봤는데 수위가 너무 낮아서 베드씬만 기대하고 봤다간 화 날 뻔 했다. 그래도 베드씬 담당 여배우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다만 실내 수영장 씬에서 다른 여배우들은 비키니 차림으로 노는데 정유미만 비키니 위에 가디건을 걸친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남자 배우들조차 몸에 딱 붙는 삼각팬티를 입고 나왔는데 혼자만 비키니 위에 가디건을 걸치면 안 미안한가? 제작진도 문제다. 영화를 못 만드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이런 불공평한 노출 씬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베드씬도 아니도 비키니는 그냥 수영복 아닌가?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 공포영화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안타깝다.


p.s. 소녀괴담 48만명, 맨홀 13만명, 터널 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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