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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드맨


 

지난 1년간 딴 거 다 끊고 넷플릭스만 봤다. 넷플릭스 당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거의 넷플릭스만 봤다. 다 좋았는데 몇 달 전 가을쯤부터인가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고 넷플릭스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뭔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과연 그게 뭘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답을 찾지 못하던 중 일주일 전쯤 우연히 황금빛 내 인생’ 1회를 보았다.

 

바로 이거였다. 한국 배우가 한국말로 연기하는 콘텐츠를 하도 오랜만에 봐서인지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넷플릭스에선 찾아볼 수 없는 불치병, 출생의 비밀, 재벌과 신데렐라 등의 소재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드라마 중간에 뜬금없이 나오는 PPL마저 정겹게 느껴졌을 정도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고 1회부터 34회까지 거의 논스톱으로 봤다. 당분간은 천호진이 메인일 듯 한데 다들 얼마나 천호진에게 미안해하고 폭풍 눈물을 흘려댈지 기대 만땅이다.

 

1년간 피자랑 스파게티만 먹다가 처음으로 된장찌개를 먹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외국에 나가 있는 교민들이 굳이 한국 비디오 가게를 찾아가 한국 드라마를 빌려 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이번 달엔 넷플릭스보단 POOQ을 훨씬 많이 봤다.

 

황금빛 내 인생을 현재 스코어 마지막 방송 회차인 34회까지 따라잡고 난 후 다음엔 뭘 볼까 고민하다가 몇 년 간 뜸했던 예능이 궁금해서 도시어부’ 17회를 봤다. 낚시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딴 거를 보려다가 순전히 이경규가 나와서 봤는데 예능 특유의 리얼함과 동시대성 면에서 드라마와는 또 다른 신세계였다. 검색을 해 보니 마침 17회가 역대급 꿀잼 회차였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캐릭터들에게 완전히 중독되어 버렸다. 다음 회에 대마도 찍고 언젠가 뉴질랜드 갈 때까지 시청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