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영웅 난다는 말이 있고 강형철 감독도 흥행 감독에서 거장으로 거듭날 때가 됐고 포스터랑 예고편도 느낌 있었고 원작 뮤지컬이 괜찮다는 얘기도 들었고 도경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NEW의 영화를 띄워보겠다는 기세도 범상치 않고 결정적으로 언론 시사 평들이 워낙에 호평 일색이라 당연히 천만 넘을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쉽지 않을 것 같다. 애매하다. 이야기가 툭툭 끊기고 만듦새가 불균질 한 게 확실히 과속 스캔들처럼 쌈박한 웰메이드는 아니고 그렇다고 써니처럼 심금을 울리는 한 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엔딩도 황당했다. 설마 이렇게 끝낼 줄은 몰랐다. 이야기를 감당하지 못해서 대충 다 울리면 되겠거니 하고 후두룩 뚝딱 급 마무리 지은 느낌이었다. 메시지도 정교하지 못했다. 쓰다 만 논술 시험지를 읽는 기분이랄까? “퍽킹 이데올로기!”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그렇다고 탭댄스가 밥 먹여주는 건 아니니까. 탭댄스 씬들은 최고였다. 아예 뮤지컬로 만드는 게 나았을 것 같다. 도경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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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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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예상

기대 > 우려

천만 넘을 것 같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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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잘 한다. ‘카트에서 처음 봤을 땐 조금만 더 노력하면 조만간 연기를 잘 할 수도 있겠다 싶은 정도의 인상만 받았고 에서는 연기를 잘 하긴 했지만 조정석 없이 혼자서도 이 정도 해 낼 수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긍정이 체질보니까 혼자서도 잘 한다는 걸 알겠. 보통 한국영화를 극장이 아닌 TV나 핸드폰으로 보면 대사가 안 들려서 자막이 깔렸으면 바랄 때가 많았는데 긍정이 체질은 대사가 많았음에도 도경수의 발성과 발음이 좋아 감상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는 게 놀라웠다. 오히려 자막이 화면 하단에 깔려 있던 게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연기 공부를 제대로 오래 한 것 같다. 무엇보다 코믹 연기가 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았음에도 억지로 웃기려든다는 거부감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도경수가 연기를 그만큼 잘 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뭘 해도 용서가 되는 거부감 제로의 순진무구한 마스크 덕분인 듯하다. 연기 톤은 단조로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90분 넘는 장편 영화를 혼자서 능수능란하게 이끌어 가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충분히 가능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아 올 것 같다. 기대된다.


Posted by 애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