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뱀파이어물을 본격적으로 본 건 처음인데 좀비물보다 전염 프로세스가 납득이 돼서 몰입과 시즌1 마지막 회까지 팔로우가 용이했다. 개인적으로 좀비물이 납득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 좀비에게 물리면 혈액이나 침 등으로 인해 좀비로 변한다는 설정인데 보통 좀비가 사람을 공격할 때 한 입만 먹고 마는 게 아니고 때로는 좀비 여러 마리가 사람 한 명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좀비들에게 물어 뜯김을 당한 사람의 몸이 온전히 남아서 좀비로 변하는가이다. 좀비가 식욕을 통제할 수 있을 리도 없으므로 살점이 남아나지 않아야 정상이다. 좀비물을 볼 때마다 이런 의구심이 들었는데 아직까지 그 어떤 좀비물을 봐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반면 뱀파이어는 사람의 인육이 아니라 피를 빨아먹으니까 피 빨림을 당한 사람의 몸은 온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 ‘V-wars’는 온난화로 인해 북극인가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에 갇혀 있던 뱀파이어 바이러스가 전 지구의 인류들에게 퍼져나가고 이 과정에서 뱀파이어 유전자가 있는 사람만 뱀파이어로 변한다는 설정이 매우 과학적이고 그럴 듯해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미국 특유의 가족 지키기 플롯은 뻔하고 지루하고 제발 그만 좀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으나 그래도 바이러스 설정이 흥미로운 덕분에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시즌2는 본격적인 뱀파이어와의 전쟁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부디 시즌1보다는 스케일이 커졌으면 좋겠다. 시즌1은 너무 소소했다.

 

Posted by 애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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