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과리뷰'에 해당되는 글 615건

  1. 00:53:50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베이츠 모텔’을 보고..
  2. 2018.11.04 넷플릭스 최고의 사탄 소재 오리지널 영화 ‘작은 사탄’을 보고..
  3. 2018.10.23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복수의 사도’를 보고..
  4. 2018.10.20 '마라'를 보고..
  5. 2018.10.14 블룸하우스의 ‘오큘러스’를 보고..
  6. 2018.10.13 넷플릭스에서 '로그온 배틀그라운드'를 보고..
  7. 2018.09.20 미드 한 편만 끝까지 볼까? 여러 편을 동시에 볼까?
  8. 2018.09.07 '호스틸'을 보고..
  9. 2018.09.06 '업그레이드'를 보고..
  10. 2018.09.03 ‘상류사회’의 개봉 첫 주 관객 수를 보고..
  11. 2018.08.29 '지그라 불린 사나이'를 보고..
  12. 2018.08.29 '지그라 불린 사나이'를 보고..
  13. 2018.08.24 김성령, 서강준의 '너도 인간이니?'를 끝까지 다 보고.. (1)
  14. 2018.08.11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고..
  15. 2018.08.06 '미스핏츠' 1,2,3시즌을 보고..
  16. 2018.08.05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익스팅션 : 종의 구원자’를 보고.. (스포주의) (1)
  17. 2018.07.17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종말의 끝’(How It Ends)을 보고..
  18. 2018.07.15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19. 2018.07.07 미스터 션샤인 1회를 보고..
  20. 2018.07.02 미스 함무라비 5~11회
  21. 2018.06.23 김비서가 왜 그럴까 5~6회
  22. 2018.06.19 라이프 온 마스 1~4회
  23. 2018.06.17 김비서가 왜 그럴까 1~4회
  24. 2018.06.13 스케치 1~6회
  25. 2018.06.10 아재’s 러브 7회
  26. 2018.06.06 아재’s 러브 1~6회
  27. 2018.06.04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1~4회
  28. 2018.06.03 미스 함무라비 1~4회
  29. 2018.04.17 무엇을 볼 것인가?
  30. 2018.04.09 곤지암, 바람 바람 바람 그리고 하이브미디어코프

 

베라 파미가 때문에 봤고 현재 2시즌 달리는 중이다. 1시즌 초중반까지는 히치콕의 원작 영화를 능가하는 걸작일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귀엽지만 약간 미친 아줌마의 달콤 살벌 소동극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특히나 2시즌 넘어와서 부턴 그냥 시골 마을의 조그만 모텔을 배경으로 한 시트콤 같기도 하다.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이 종종 떠오를 정도다. 1시즌 초반의 기세는 많이 누그러졌고 톤앤매너도 변질 됐지만 그럼에도 계속 보고 있는 건 여전히 베라 파미가 때문이다. 치명적이고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비밀을 간직한 비운의 여주인공과 귀엽지만 약간 미친 아들 바보 엄마의 경계를 씬 단위로 넘나드는 걸 보고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소 하고 싶었던 걸 이 드라마에서 다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거의 원맨쇼(?) 급이다. 2시즌 초반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뮤지컬 오디션 씬은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베라 파미가가 라라랜드보고 나도 저런 거 해 보고 싶다고 작가한테 주문해서 집어넣은 씬 같기도 하다. 그래도 괜찮다. 보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베라 파미가의 외모가 훌륭하고 의상도 거의 시퀀스별로 갈아입고 나오는데 하나 같이 패션 화보처럼 근사하기 그지없다. 다 좋은데 5시즌까지 보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 정도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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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사탄으로 검색하면 사탄이 두려워한 대장장이’, ‘사탄의 베이비시터’, ‘작은 사탄이렇게 세 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뜬다. 최근 세 편을 다 봤는데 사탄이 두려워 한 대장장이’ < ‘사탄의 베이비시터’ < ‘작은 사탄의 순으로 재밌었다. ‘사탄이 두려워한 대장장이는 중세풍의 음울한 배경과 단편 원작을 바탕으로 한 성인동화스러운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너무 동화 같았고 사탄의 베이비시터는 베이비시터 누나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지만 그 매력 빼면 별 게 없었다. 둘 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특유의 어딘지 허술하고 뭔가 빠진 감이 있었는데 작은 사탄은 달랐다. 개인적으론 고스트워이후 넷플릭스 최고의 오리지널 영화였다. 한 남자가 여섯 살짜리 아들 하나를 둔 매력 만점 이혼녀와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그 아들이 적그리스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오멘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뻔한 이야기를 영리하게 비틀었고 틈만 나면 웃겼으며 막판엔 감동까지 안겨주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PC까지 놓치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시길래 이렇게 잘 만들었다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터커 & 데일 & 이블을 만든 엘리 크레이그 감독님이시다. 역시나였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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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워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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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작 화면에 뜬 으스스한 분위기의 예고편과 동생을 구해야 한다. 납치된 제니퍼를 찾기 위해 외딴 섬에 들어간 토머스. 이곳은 신성을 모독하는 자들의 땅이다. 사악한 무리 사이에서 그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라는 영화 소개 글이 범상치 않아서 봤는데 낚인 기분이다. 영화 소개 글을 참 잘 썼다. 역시 넷플릭스다. 글만 보면 막 한국영화 뺨치는 살벌하고 잔인한 액션 씬 들이 펼쳐져야 정상이지만 전혀 아니다. 그 쪽과는 거리가 멀다. 액션은 별 거 없고 잔인한 장면만 조금 있다. 볼거리랄 게 없는 것이다.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역시 별 게 없다. 그냥 저 소개 글이 다다. 외딴 섬에 들어간 남자가 동생을 찾아 헤매다가 막판에 섬에 숨겨져 있던 판타스틱한 비밀과 섬사람들의 추악한 본성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판타스틱한 비밀은 딱히 판타스틱하지 않았고 추악한 본성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뭐 그렇게 사악한 무리 같지도 않았고 신성을 모독하는 자들이라는데 뭘 어떻게 모독했다는 건지도 모르겠다. 굳이 따로 시간을 내서 찾아볼 필요는 없는 그저 그런 전형적인 저예산 B급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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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교외의 주택가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악마지만 경찰은 당연히 죄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잡아넣는다. 아무도 수사 결과에 의문을 갖지 않는 가운데 정의롭고 똑똑한 주인공 혼자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진상을 밝혀내려 한다. 고군분투 끝에 마침내 범행 현장을 적발해내고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지만 악마를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보니 다른 피해자들처럼 비참한 운명을 맞이한다는 이야기다. ‘잠들면 죽는다까진 좋았다. 하지 말라는 짓을 하고 가지 말라는 곳에 갔다가 기어이 험한 꼴을 자초하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마음에 들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초래되는 공포감이다보니 충분히 설득력도 있었다. 악행을 저지른 사람의 죄책감이 악마를 끌어들였다는 것도 납득이 됐다. 차분하고 건조한 톤 앤 매너도 나쁘지 않았다. 여러모로 나이트메어가 떠올랐는데 아쉬운 건 저예산이어서인지 비주얼이 심심했고 악마도 프레디만큼 임팩트라든가 카리스마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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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를 보다 보면 꼭 하지 말라는 짓을 하고 가지 말라는 곳에 가서 기어이 죽음을 자초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케이스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새 집에 이사 오면서 들여놓았던 골동품 거울이 부모님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믿는다. 부모님이 거울 앞에서 미쳐가는 과정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주인공은 치밀한 조사 끝에 거울을 소유했던 전 주인들이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남동생과 함께 복수를 준비한다. 그런데 그런 불길한 사실을 알았으면 복수고 뭐고 재수없는 거울 따윈 거들떠도 보지 말고, 지금까지 그랬듯 계속 열심히 살면 그만이지 기어이 거울을 이겨 먹으려고 나름 고가로 보이는 장비들까지 세팅해가면서 고군분투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그저 안쓰러울 뿐이었다. 장르의 관습상 저러다 거울의 전 주인들처럼 비참한 꼴을 당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겟아웃업그레이드의 블룸하우스의 작품이니 뭔가 다른 게 있으려나 싶어 끝까지 봤는데 결과는 역시나였다. 피할 수 있는 죽음을 굳이 자초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공포영화는 무섭다기보다는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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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들을 보다 보면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은 허접한 영화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로그온 배틀그라운드가 그랬다. 언젠가부터 재미없는 영화를 보면 악평을 올릴 시간조차 아까워 그냥 잊어버리려고 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럴 수가 없다. 평범한 게이머들 대여섯 명이 가상현실 게임 베타 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 어떤 건물로 불려갔는데 끝판을 깨기 전엔 건물 안에서 빠져 나갈 수가 없고 게임 속에서 죽으면 실제로도 죽는다는 이야기다. 원제가 로그 온 배틀그라운드가 아니고 영화 속 세계관도 배틀그라운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굳이 분류하자면 배틀로얄보다는 소드 아트 온라인쪽이라 배틀그라운드라는 제목을 붙이면 안 됐다. 뻔한 얘기겠지만 배틀그라운드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하는 이들을 낚으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하루 이틀 보는 것도 아닌데 이런 얄팍한 상술에 누가 넘어갈까 하겠지만 바로 내가 넘어갔다. 속는 셈 치고 봤다가 속아 버린 것이다. 요즘은 많이 뜸하지만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열심히 했었기에 다른 허접한 플랫폼도 아닌 넷플릭스에 배틀그라운드라는 제목이 달린 영화가 올라온 걸 안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제목에 낚였어도 나름 봐줄 만한 구석이 있음 모르겠는데 SF 액션 장르지만 여러모로 돈 안 들인 티가 팍팍 났고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쌈빡한 시도도 전혀 보이지 않은 뻔하고 식상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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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들어가면 하도 재미있어 보이는 미드가 많아 언제나 이것저것 여러 편을 동시에 산만하게 봤는데 그러다 보니 넷플릭스 첫 미드였던 하우스 오브 카드’ 1시즌을 아직도 못 끝내고 있다. ‘..는 이상하게 한 회 한 회는 재밌는데 곧장 다음 회로 넘어가지지가 않았다. 설상가상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와중에도 재밌어 보이는 게 나올 때마다 그냥 지나치질 못하다 보니 시즌 하나 끝내는데 지나치게 오래 걸렸고 대부분은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즌 하나 완주한 게 몇 편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시청 방식을 바꿔보았다.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게 아니라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걸로! ‘홈랜드가 그렇게 본 첫 미드인데 과연 효과가 있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시즌 다섯 개 전부를 불과 한 달도 안 돼 완주한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이 논스톱으로 달린 미드는 브레이킹 배드왕좌의 게임이후 처음이었다. 물론 홈랜드가 걸작인 덕분이지만 확실히 시즌의 끝을 보려면 한 눈 팔지 않고 한 번에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게 정답인 것 같다. 다음은 매드맨이다. 알고 보니 브레이킹 배드’, ‘왕좌의 게임’, ‘홈랜드모두 에미상 수상작이던데 매드맨도 에미상 수상작이기 때문이다. 에미상이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매드맨7시즌이나 된다. 겨울이 오기 전에 완주하는 게 목표이지만 어쩐지 긴 싸움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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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호스틸이어서 호스텔같은 피도 눈물도 없는 호러인줄 알았다. 포스터도 황량하고 살벌한 느낌이고 이야기 역시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 안에 갇힌 여자를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이 덮치기 시작한다!”이다. 제목에선 호스텔이 줄거리에선 디센트가 떠올랐다. 주인공도 프랑스 여자 특유의 씨크한 매력이 넘치고 이래저래 인정사정없이 무서운 영화들이 연상돼 그 이상은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언저리쯤은 될 줄 알고 봤는데 전혀 아니었다. 설상가상 전복된 차 안에서만 펼쳐지는 한 장소 영화도 아니었다. 한 장소 영화 특유의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기발한 영화적 아이디어를 기대했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 주인공이 고립된 차 안에서 끊임없이 과거를 회상한다. 결과적으로 여자를 덮치는 그들과의 처절한 사투도 없었다. 그냥 좀비처럼 생긴 괴물이 깔짝깔짝 대다 아침을 맞이하는데 알고 보니 그 괴물과 여주인공이 특별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끝난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슬프긴 했는데 이런 걸 기대하고 본 게 아니라 당황스러웠다. 주인공만 매력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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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호스틸



블룸하우스라는 이름값에 포스터랑 예고편은 간지 폭풍인데 그렇게까지 엄청난 걸작은 아니다. 빠른 전개에 박진감 넘치고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영화도 아니다. 그냥 그럭저럭 볼 만 하다. 다소 정적이고 중간 중간 지루하기까지 하다. 하루아침에 애인을 잃고 전신마비가 된 주인공이 인간의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최첨단 두뇌 스템을 장착하고 통제 불능 액션을 펼치는 초반만 잠깐 신난다. 막판에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를 아는 순간 스르륵 김이 빠진다. ‘트랜센던스의 그것과 절로 비교가 되면서 그런 엄청난 능력으로 고작 이런 일을 벌였단 말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만 볼 때마다 톰 하디가 연상되는 로건 마샬 그린이 매력적이고 프로덕션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전반적으로 기발하고 독창적이라기보다는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적당히 포장했는데 결과물이 나쁘지 않다. 이쪽 장르의 전문가들이 모여 큰 야심 없이 딱 하나만 제대로 하자는 모토로 진짜 딱 하나만 제대로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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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개봉한 19금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의 손익분기점은 150만쯤인데 119만에서 막을 내렸다. 19금 드라마 상류사회의 총제작비는 80억 원인데 개봉 첫 주 관객 수는 50만 명이다. 손익분기점은 250만쯤 될 듯한데 100만 넘기도 버거워 보인다. 참고로 바람 바람 바람의 개봉 첫 주 관객 수는 61만이었다. ‘바람 바람 바람에 이어 상류사회역시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19금 영화 장르의 특성상 IPTV시장에서의 깜짝 흥행을 노릴 수 있겠지만 잘 돼 봤자 극장 수익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사양길을 걷고 있던 로맨틱 코미디와 공포는 너의 결혼식곤지암덕분에 부활에 성공했지만 19금 영화는 바람..’상류사회의 연이은 흥행실패로 향후 몇 년간은 극장에 제대로 걸리긴 힘들어질 것 같다. IPTV업계에서도 19영화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데 19금 장르는 이대로 영영 끝나버리는 걸까?


다른 건 몰라도 바람..’상류사회가 흥행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남자 관객과 여자 관객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영화가 어정쩡해져버리고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는 사회분위기 역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획이 올드한 탓도 있는 것 같고 제작진 역시 19금 영화의 특성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 일본 AV배우가 아무리 유명하고 그녀의 베드씬이 레전드급으로 적나라하다 한들 그걸 극장에서 돈 주고 보고 싶은 관객은 없었을 것이다. 기존의 유명 영화감독들이 흔히 하듯 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뉴 페이스를 발굴했어야 했다. 무엇보다 관객들로 하여금 19금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만들려면 그럴싸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상류층의 민낯을 까발린다!”는 것만으론 애매했던 것 같다. 무슨 해외영화제에 진출해서 예술영화로 분류할 수라도 있었다면 또 모르겠는데 이래저래 명분이 부족했다. 공교롭게도 바람..’상류사회모두 하이브미디어코프라는 회사의 작품인데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으니 이대로 19금 영화 시장을 포기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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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바람 바람 바람 그리고 하이브미디어코프

블로그에 19IPTV영화 리뷰를 꾸준히 올리면 생기는 일2

 

Posted by 애드맨



얼마 전부터 슈퍼히어로 영화만 보면 잠이 왔다. 재미는커녕 끝까지 제대로 본 기억조차 거의 없다. 그래서 히어로물은 개봉하든 말든 인터넷에 뜨면 다운받아 보거나 스트리밍으로 봤는데 여전히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극장에서 봤을 땐 영화 같긴 했는데 집에서 보니 영화 같지도 않았다. 영화 같은 동영상? 그러던 차에 아무 생각 없이 넷플릭스를 뒤지다(넷플릭스 추천 아님) ‘지그라 불린 사나이라는 영화를 발견하고 아무 기대 없이 봤는데 이게 웬걸? 의외로 재밌었다. 논스톱으로 끝까지 봤다. 그간의 히어로물에선 보기 드문 청소년 관람불가여서인지 해방감마저 느껴졌다. 데드풀과는 다르다. 데드풀은 등급만 청소년 관람불가지 결국은 마블 특유의 아동스러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지그는 그런 거 없다. 말 그대로 어덜트 히어로물이다. 잔인하고 화끈하며 현실적이다. 꿈과 희망은 당연히 없고 초능력도 별 거 없다. 그냥 힘만 쎄다. 가벼운 상처는 금방 치유되지만 신통방통한 재생 능력 같은 건 없다. 빌런 역시 마찬가지다. 고만고만하다. 이야기도 뻔하다. 히어로물 공식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 내세울 건 오로지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표현의 리얼함뿐인데 그게 먹혔다. 멜로 라인도 신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게 딱 적절했다. 이걸 보니 내가 히어로물과 안 맞는 게 아니라 마블의 히어로물과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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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슈퍼히어로 영화만 보면 잠이 왔다. 재미는커녕 끝까지 제대로 본 기억조차 거의 없다. 그래서 히어로물은 개봉하든 말든 인터넷에 뜨면 다운받아 보거나 스트리밍으로 봤는데 여전히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극장에서 봤을 땐 영화 같긴 했는데 집에서 보니 영화 같지도 않았다. 영화 같은 동영상? 그러던 차에 아무 생각 없이 넷플릭스를 뒤지다(넷플릭스 추천 아님) ‘지그라 불린 사나이라는 영화를 발견하고 아무 기대 없이 봤는데 이게 웬걸? 의외로 재밌었다. 논스톱으로 끝까지 봤다. 그간의 히어로물에선 보기 드문 청소년 관람불가여서인지 해방감마저 느껴졌다. 데드풀과는 다르다. 데드풀은 등급만 청소년 관람불가지 결국은 마블 특유의 아동스러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지그는 그런 거 없다. 말 그대로 어덜트 히어로물이다. 잔인하고 화끈하며 현실적이다. 꿈과 희망은 당연히 없고 초능력도 별 거 없다. 그냥 힘만 쎄다. 가벼운 상처는 금방 치유되지만 신통방통한 재생 능력 같은 건 없다. 빌런 역시 마찬가지다. 고만고만하다. 이야기도 뻔하다. 히어로물 공식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 내세울 건 오로지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표현의 리얼함뿐인데 그게 먹혔다. 멜로 라인도 신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게 딱 적절했다. 이걸 보니 내가 히어로물과 안 맞는 게 아니라 마블의 히어로물과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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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과학자 김성령이 집 안의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외국으로 떠나며 어린 아들 서강준과 생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어 곁에 둔다. 나중에 한국의 아들이 어른이 된 후 엄마를 만나러 외국으로 왔다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엄마는 그 사실을 숨겨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아들 대신 만든 로봇을 한국으로 보내 아들 역할을 시키는데 정작 아들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자신과 꼭 닮은 로봇을 미워한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이 나오는 흔한 얘기다. 여자 주인공은 아들의 경호원인데 로봇을 경호하는 척 하다가 사랑에 빠진다. 여러모로 이해가 안 되는 드라마였다. 인공지능 로봇이 활약하는 세상인데 아직 무인 자동차가 개발 중이라는 설정부터가 그렇다. 사람과 구별이 안 될 정도의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 정도의 기술력이면 무인 자동차는 이미 길거리에 돌아다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자 주인공 강소봉이 인공지능 로봇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도 납득이 안 됐다. 남자가 가상의 캐릭터나 등신대 인형과 결혼하는 건 실제로 흔한 일이지만 여자가 그러니까 뭔가 말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 그나저나 서강준 잘 생겼다. ‘안투라지때만 해도 서강준이 잘 생기긴 했지만 주연 급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를 두 달에 걸쳐 마지막 회까지 완주하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젠 서강준이 주연 급으로 느껴진다. 역시 배우를 만드는 건 드라마다. 비주얼이고 연기력이고 뭐고 일단은 꾸준히 TV에 나와야 누군지 알게 되고 운이 좋으면 인기도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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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본 슈퍼히어로물인데 역시나 나는 마블이랑은 안 맞는 것 같다. 2010년 이전 작품들은 그럭저럭 재밌게 봤지만 그 이후 것들은 뭘 봐도 졸리기만 했고 이런저런 실망이 누적되다보니 몇 년 전부터는 아예 기대를 접고 관심조차 끊어버렸다. 디씨는 다를까 했는데 아니었다. 디씨보다는 차라리 마블이 낫다. 디씨는 나랑 맞고 안 맞고를 떠나 결과물이 기준 이하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못 만들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재밌게 본 슈퍼 히어로물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원투 정도가 다였던 것 같다. 마블의 야심작 어벤져스 씨리즈도 나랑 안 맞기는 매 한가지다. 납득이 안 되는 구석이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납득이 안 되는 건 슈퍼히어로들의 주먹질 싸움이다. 복싱 같기도 하고 막싸움 같기도 한 게 무슨 능력을 가졌건 결국은 주먹질로 끝난다. 이번 인피니티 워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압권은 와칸다에서 벌어진 전투였다. 그래도 명색이 슈퍼 히어로와 우주에서 온 외계 생명체 간의 전투인데 백병전이 웬 말이냐; 멜서스의 인구론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타노스의 목표도 시대착오적이었다. 도대체 언제 적 인구론이냐;; 아무리 봐도 어느 지점에서 재미를 느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관객 수는 천만을 훌쩍 넘었고 관객 반응도 매우 좋음이다. 아무래도 내가 시대에 뒤쳐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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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저지르고 사회봉사를 하러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 정기적으로 모이는 청소년 5명이 벼락을 맞은 뒤 각각 투명인간, 타임머신, 성욕폭발, 독심술, 불사신 등의 초능력을 갖게 된다. 3시즌까지 봤는데 1시즌은 이런 슈퍼 히어로물도 가능하구나 감탄하면서 논스톱으로 봤고, 2시즌은 캐릭터들에 정이 들어 의리로 봤지만 좀 루즈해서 쉬어가며 봤고, 3시즌은 이걸 언제 그만 봐야 되나 하품하며 띄엄띄엄 봤다. 여기 나오는 청소년들은 초능력이 생겼어도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여전히 찌질한 사고뭉치들이고 오히려 초능력 때문에 사고의 스케일만 커진다. 저예산이어서인지 뭔지는 몰라도 배경이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거의 벗어나지 않는데 1시즌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봤지만 2시즌, 3시즌에서도 그러니 조금 답답했고 회별 에피소드들도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다가 소재가 떨어질 때쯤 되면 뉴페이스를 투입해서 또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는 식이어서 나중엔 에피소드들이 다 그 나물에 그 밥 같았다. 심지어는 연애도 그 안에서 돌아가며 한다. ‘미스핏츠가 여타 히어로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제대로 19금이라는 것이다. 소재에는 금기가 없고 특히나 베드씬이 제대론데 노출이며 수위가 어지간한 에로물 뺨칠 정도였다. 4시즌, 5시즌 남았는데 3시즌까지 본 게 아까워서 어쩌다 한 번씩 보게는 되겠지만 완주하려면 오래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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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아내와 딸 둘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회사와 집만 오고 가며 착실하게 살고 있는데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예지몽을 꾼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비행선이 날아와 사람들을 공격하는 꿈이다. 예지몽이 너무 생생하다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게 되고 이를 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한다. 주인공은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 정신과에 갔는데 대기실에서 자신과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만난다. 그와의 대화를 나누다보니 자신이 정신 이상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 결국 치료는 안 받고 집에 온다.

 

집에서 열린 파티가 끝날 무렵 꿈에서 본 대로 정체불명 외계인의 침략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외계인의 공격을 피해 가족들을 데리고 도시 안에서 이리저리 도망친다. 그러다 1:1로 맞닥뜨린 외계인과 사투를 벌이는데 외계인의 전투복을 벗겨보니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외계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외계인의 공격이랄 게 별 특별한 게 없어서 실망스러웠고 전투복을 벗겨보니 사람과 똑같은 모습이어서 황당했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외계인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사람인줄 알았던 주인공측은 사람이 아니라 인조인간이었다. 그리고 알고 보니 예지몽인 줄 알았던 건 예지몽이 아니라 지워버린 과거의 기억이었다.

 

반전이 있는 영화인줄 몰랐는데 이런 반전이 아니었다면 걍 시시한 B급 영화로 끝날 뻔 했다. 먼 옛날에 인조인간 vs. 인류의 종의 생존을 건 전쟁이 있었고 인조인간의 승리로 끝나는 바람에 전 인류가 화성으로 도주했다가 50년간 힘을 키운 후 복수하러 돌아온 것이었다. 인조인간들이 인류의 공격을 피해 도주하면서 영화가 끝이 나는데 은근히 시리즈를 희망하는 듯한 엔딩이었다만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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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볼 수 있는 포레스트 휘태커가 나오고 종말의 끝이라는 제목에 끌려 봤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다 재미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심했다. 제목과 포스터에 낚인 기분이다. 영화 다 보고 예고편을 봤는데 본편에 비해 예고편이 너무 웰메이드다. 오프닝은 괜찮았다. 느닷없이 시작된 원인 불명의 재난으로 전쟁터가 된 나라. 젊은 변호사 윌은 예비 장인 톰과 함께 소식이 끊긴 임신한 약혼녀가 있는 서부로 떠난다. 사이가 좋지 않은 예비 장인과 사위의 조합이 신선했고 검은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인터넷과 전기가 다 끊기는 등 전국적인 규모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세기말적 분위기 묘사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다다. 한적한 시골길을 배경으로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소소한 규모의 자동차 추격씬과 총격씬이 펼쳐지는 걸 빼면 장인과 사위가 줄창 운전만 한다. 엔딩도 어처구니 없다. 드디어 약혼녀와 재회했으니 이제부터 뭔가 시작 되려나 했는데 둘이서 차를 몰고 검은 폭풍을 피해 어디론가 달려가면서 끝이다. 설마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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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이후 제일 재밌다. 작년에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의 게임 방송에서 처음 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거 하나 하겠다고 PC방까지 가긴 귀찮고 그렇다고 집에 있는 컴퓨터를 수백만 원 들여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안 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 모바일 버전이 나와서 해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도 재밌는데 게임을 한 번 해 보니 남이 플레이 하는 걸 구경하는 것도 더 재밌어졌다. 문제는 시간이다. 세 판 정도 하고 나면 한 두 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있다. 영화 한 편이나 드라마 서너 회 볼 시간이다. 여기서 끝나면 모르겠는데 실력 향상을 위해 유튜브나 트위치에서 고수들의 플레이도 연구해야 한다. 게다가 핸드폰으로 하는 거라 한 판 하고 나면 눈이 뻑뻑하고 아프다. 게임을 안 하더라도 뭔가를 또 들여다 볼 마음이 안 생긴다. 이래저래 영화나 드라마에서 멀어진다. 그 중에서도 극장은 정말 치명적으로 멀어졌는데 이런 게임을 플레이하고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에서 남의 플레이를 감상하고 덧글을 남기는 식으로 소통하는 세대가 극장에 가서 특히나 버닝같은 영화를 보고 어떤 감흥을 받는다는 건 아예 있을 수 없는 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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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된다. 요즘 대세인 tvn에서도 잔뜩 힘 준 드라마고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동시 방송되는 한드의 전설 김은숙의 400억짜리 드라마라고 해서 경건하게 정좌하고 본방으로 봤는데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시작부터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이야기가 두서없이 산만해 누굴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겠는 가운데 대규모 전투 씬이 나오길래 이제부터 뭔가 시작되려니 했는데 전투 씬 자체도 별 거 없었고 전투 씬이 끝나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적어도 1회는 기대 이하였다. 시종일관 어두컴컴하고 우울하고 산만하고 딱히 눈이 번쩍 뜨일만한 임팩트도 없는 와중에 외국인 연기자들이 결정타였다. 한국말을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외국인 연기자가 썽님 썽님 외치며 등장할 때마다 드라마가 장난도 아니고 너무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실제 그 당시에 한국에 있던 외국인의 한국어 발음이 안 좋았을 순 있다 쳐도 드라마에서는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예고를 보니 2회부터 본격적으로 뭔가 시작될 분위기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1회가 너무 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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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거듭할수록 묘하게 법원 홍보? 공익? 드라마 느낌이 났는데 고아라가 본드 중독 청소년들을 교화하려는 내용이 담긴 11회가 결정타였다. 여판사가 아이들을 구하려고 몸소 어두컴컴하고 위험해보이는 오락실을 헤매고 본드 공장에 찾아가 본드 안의 유해 성분을 낮춰 달라고 담당자를 설득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같이 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러준다. 그런데 요즘도 본드 부는 애들이 있나? 요즘 청소년들은 게임 때문에 마약, 본드 등을 덜 한다고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드 중독 청소년을 본 것도 진짜 오랜만이다. 옛날 생각났다. 내가 어릴 적에 보던 지상파 청소년 드라마 보는 기분이었다. 초반엔 판사가 어떻게 이런 드라마를 썼지 신기해하면서 봤는데 이제는 판사가 작가여서 이렇구나 느낌이다. 멜로 라인은 순박하고 개그는 올드하고 대사들도 그렇게 교훈적일 수가 없다. 그래도 계속해서 보게 되는 건 작가가 드라마를 여타 드라마들에서 따와서 쓴 게 아니라 현실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너무 올드하고 감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매회 드라마를 넘어서는 한 방이 있다. 그나저나 나도 어쩔 수 없는 한남인가보다. 고아라의 두 눈 부릅뜬 정색 연기가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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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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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는 진짜 재밌다가 4회부터 루즈해진 감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4회부터 작가가 교체됐다고 한다. 그나마 4회는 다른 건 괜찮은데 초반의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맛만 약해진 느낌이다가 5회부터는 아예 다른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았는데 이유가 있던 것이다. 새로 바뀐 작가들은 막돼먹은 영애씨시리즈 작가진이라는데 정작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맛은 이전 작가가 더 잘 살렸다는 게 의외다. 그런데 아무리 작가가 교체됐다고 해도 5회부터는 PPL이 과하게 들어가서인지 뭔지 캐릭터들의 감정선도 툭툭 튀고 산만하고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떨어졌다. 은근슬쩍 캐릭터가 붕괴된 느낌도 있고 특히나 박서준과 박민영 둘 사이에 돌던 성적 긴장감이 다 날아가 버렸다는 게 치명적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 했으니 이제 밀땅 그만하고 사귀면 될 것 같은데 드라마가 아직 초중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질질 끄는 것 같다. 에피소드들도 뻔하고 식상했다. 애초에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를 색다르게 연출했다는 게 3회까지의 매력이었는데 4회부터는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를 평범하게 연출하고 있으니 앞으로 무슨 재미로 봐야할지 모르겠다. 박민영이 재벌가와 유괴 사건으로 엮인 것도 다소 뜬금없다. 5~6회에선 잠깐 나온 황보라만 재밌었다. 그런데 정작 시청률은 46.4%, 56.9%, 67.7%. 나의 감상과 시청률이 반대다. 어쩌면 3회까지의 톤 앤 매너가 너무 과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작가는 왜 교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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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가 왜 그럴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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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닥 볼 생각이 없다가 1980년대를 어떻게 재현했을지 궁금해서 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일단 만듦새가 뛰어나다. 최근 방송중인 드라마 중에선 거의 탑인 듯하다. 아직 4부까지 밖에 안 봐서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만 드라마 세트 특유의 어딘가 빈 듯하고 허술한 구석이 거의 없다. ‘라이프 온 마스뿐 아니라 요즘 방송되는 드라마를 쭉 보고 느낀 건데 CJ가 영화는 몰라도 드라마는 짱인 것 같다. 여타 채널의 드라마에 비해 올드한 맛이 없고 세련된 감이 있다. 캐스팅도 훌륭하다.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등등 예전 같았음 영화에서나 가능했을 조합이다. 이런 걸 보면 확실히 대중문화의 대세가 영화에서 드라마로 기운 것 같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라이프 온 마스의 리메이크라면 드라마보단 영화로 먼저 시도했을 것이다. 최불암 선생님의 연기를 드라마에서 그것도 형사 장르의 드라마에서 다시 볼 수 있었던 것도 놀라웠다. 영화에선 보기 힘들어진 참신한 캐스팅이었다. 캐스팅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현재 가장 기대하고 있는 건 4회 막판에 등장한 김재경의 향후 활약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잠깐 보고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는데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비중이 그때보다 커졌으니 아이돌 김재경이 아니라 배우 김재경으로서의 뭔가를 제대로 보여줄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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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이 되려다 만 일드 아재’s 러브랑 비슷한 구석이 있다. 정통 로코가 아니라 로코를 패러디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캐릭터는 물론이고 뭐 하나 새로울 거 없는 소재에 드라마 전체가 클리쉐 범벅이지만 그 뻔한 것들을 오로지 연출력으로 커버했다. 다만 아재’s 러브는 단순히 만화 같은 톤 앤 매너 뿐 아니라 BL 요소까지 끌어들였다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오로지 만화 같은 과장된 톤 앤 매너로 승부하려는 듯하다. ‘아재가 그랬듯 김비서3회까진 나쁘지 않았다. 로코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감탄이 절로 나왔다. 참신했다. 시청자들이 로코에 기대하는 재미를 기존의 로코와는 차별화된 톤 앤 매너로 속도감 있게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1회부터 3회 내내 거의 박서준과 박민영 둘 만 나왔어도 전혀 루즈하거나 벅찬 느낌이 없었다.

 

게다가 둘 사이의 시츄에이션들이 워낙에 함축적이고 완성도가 높아 16부까지 이 정도 밀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시퀀스 하나하나가 마치 로코라는 장르를 주제로 한 4컷 만화 느낌이었다. 3회까지는 확실히 그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4회부터가 문제였다. 밀도가 떨어진 건 물론이고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가 벗겨진 느낌이랄까? 로코의 재해석이나 새로운 톤 앤 매너의 유효기간은 3회까지였던 것 같고 4회부턴 그걸 대체할 뭔가가 나와야 했는데 새로운 연적의 등장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어차피 이야기나 등장인물은 새로울 게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적의 등장이나 타이밍도 뭔가 새로웠어야 했는데 너무 예상 그대로였다. 시청률이 37%에서 46.4%로 주춤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3회까지는 로코라는 장르의 구원투수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4회에선 그냥 그렇고 그런 로코로 전락할 조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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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s 러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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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시리즈가 아니라 한 편의 한국 액션영화를 길게 늘여놓은 것 같다. 1회부터 막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건 좋았다. 그러나 너무 그러기만 하니까 2회까지만 해도 막 손에 땀이 쥐어지고 긴장하며 봤는데 3회부턴 슬슬 피곤해졌고 언젠가부턴 아무리 쎈 장면이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하며 보고 있다. 3회의 정지훈과 이동건의 격투 씬도 너무 길었다. 좁은 집 안에서 그냥 치고 박고 구르고가 다 던데 그렇게 길게 찍을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두 명의 예지 능력자가 나왔고 그 능력을 활용하는 방식이 반대라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 그 둘의 갈등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 지가 궁금한 건데 드라마에선 정작 그 얘기는 별로 안 나오고 예지 능력자 둘 중 한 명을 돕는 인물인 정지훈의 고군분투에만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야기 전개 속도도 넘 느리다. 대충 알겠으니 스킵하고 넘어가도 될 것 같은 부분들을 일일이 길고 자세히 공들여 찍는다. 메인이 아니라 서브급 사건은 빠르면 1회 길어도 2회 안에 마무리 되는 게 적당한데 3회에서 시작된 제약회사 사건이 6회까지도 마무리가 안 됐다. 애초에 제약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려는 드라마는 아니었을 텐데 너무 길고 지리하다. 이 사건 하나만 2주에 걸쳐 보다보니 이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겠다. 7회에선 제발 마무리 되면 좋겠다. 흔히들 어떤 아이템을 두고 영화용, 드라마용으로 나누곤 하는데 미래를 보여주는 스케치라는 아이템은 아무래도 영화 쪽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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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재밌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힘이 떨어지는 감이 있었는데 마지막 회는 그냥 장난이었다. 6회까지 보고 4부작이면 딱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다. 마키와의 이별 후 부장과 동거까지는 그럭 저럭이었는데 부장의 청혼부터 급격하게 무너져 내렸다. 그래도 마지막 회고 유종의 미라는 게 있는데 이 정도까지 대충 만들었을 줄은 몰랐다. 대본은 엉성하고 만듦새는 실소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부장의 청혼 씬이었는데 시간이 없었든 뭐든 진짜 대충 장난같이 만든 티가 팍팍 났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해는 된다. 초중반의 썸을 탈 때까지는 BL을 명랑하게 그릴 수 있었겠으나 결혼까지 명랑하게 다루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를 싹 지워버리고 마냥 명랑하게 그릴 수도 있었겠으나 그러다 보면 공감이 가지 않을 것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제대로 다루려면 더 이상 명랑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게 현실적인 문제를 살짝만 터치해주다 마는 것이었던 듯하다. 공감 반 명랑 반? 막 진지해지려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자 사실은 장난이었어! 라고 실없는 미소를 짓는 듯한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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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s 러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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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웬 중후한 아저씨가 부하 직원으로 추정되는 훈남에게 애정을 고백하는 짤방을 보고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서 봤는데 올해 최고였다. 아직 최종회인 7회를 못 봤지만 이미 내 마음속에선 최근 몇 년 간 본 일드 뿐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통틀어서도 베스트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침체되어 있던 로코계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걸작이라 자신할 수 있다. 작가가 누군지는 몰라도 로맨스는 물론이고 BL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마치 BL의 대중화를 목표로 기타가와 에리코와 코노하라 나리세가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였다


캐릭터들도 어쩜 그렇게 하나 같이 톡톡 튀고 개성이 넘칠 수가 없었는데 개인적으론 그 중에서도 세가와 마이카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BL 장르의 특성상 여자 캐릭터들은 방구석의 작디작은 관엽식물정도에 머무를 수밖에 없지만 세가와 마이코는 달랐다. 배우 개인의 역량으로 캐릭터의 한계를 돌파해버린 것이다. 시종일관 엑스트라처럼 배경에 묻혀 있다가 슬그머니 대사 몇 마디만 치고 빠지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차고 넘쳤다. 씬스틸러 그 자체였다. 다 좋았는데 2016년에 단막극으로 만들었던 걸 2018년에 7부작으로 늘여서인지 초반의 기세가 회를 거듭할수록 약해지는 감이 있었다. 7부도 좀 길고 4부 정도면 딱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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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 팬이라서 봤는데 정작 눈에 들어온 건 임세미다. 세련미가 철철 넘치고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돈도 멋있게 잘 쓴다. 말 그대로 반짝반짝 빛난다. 로맨스 팬들이 재벌 2세 남주에게 꽂히는 심리를 알 것도 같다. 기존 영화에서 따왔든 어떻든 손목에 남은 수명이 보인다는 설정도 참신했다. 문제는 남주 이상윤이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외모랑 집에 돈 많은 것 빼곤 내세울 게 하나도 없다. 비즈니스 능력이 탁월한 것도 아니어서 일이 꼬일 때마다 임세미가 도와주는 것도 볼썽사납고 성격도 이상하다. 20대 초중반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겠는데 홈페이지에서 인물 소개를 보니 33세로 나와 있다. 아무리 정략결혼이라도 임세미가 이런 남자와의 약혼을 납득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임세미를 볼 때마다 이성경이 과연 어떻게 이런 여자를 약혼녀로 둔 남자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을지 선뜻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는데 작가 역시 그랬던 모양이다. 3회 막판쯤 이상윤이 뜬금없이 이성경을 향해 니가 어떻든 상관없어. 입 맞추고 안고 같이 자고 난 앞으로 그럴 생각이야 너랑. 더는 신경 안 쓰이게. 하루라도 빨리 질려서 치우게. 그러니까 싫으면 지금 도망쳐라며 언성을 높이더니 4회 초반에선 눈만 감으면 자꾸 이성경이 왔다 갔다 거린다고 주치의에게 하소연을 한다. 당췌 왜 저러는지 모르겠고 공감도 안 된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어려워진다. 등장인물들이 그냥 드라마에선 보통 이 타이밍쯤엔 이래야 되니까 이런 저런 행동을 하는 느낌이다. 임세미의 세련미 플러스 이성경 특유의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매력 아니었음 4회까지 못 따라왔을 것 같다. 이성경이 그런 이상윤에게 자기가 질릴 때까지 옆에 뒀다가 치우라고 안든 자든 뭘 어떻게 하든 자긴 상처 같은 거 안 받을 거라고 할 때 넘 슬펐다. 4회 막판 인질극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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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현직 판사라고 해서 봤다. 작가로서의 재능이 있다 해도 판사면 엄청 바쁠 텐데 드라마 쓸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는지가 궁금하다. 하루에 3시간만 자고 나머지 21시간을 나노단위로 쪼개 쓰는 모양이다. 생각해보니 문유석 말고도 현직 판사 작가가 한 명 더 있었다. 도진기라고 그는 추리소설을 썼다. 문유석에 비교하면 조금 마이너하지만 훨씬 장르적이다. 현재는 판사 그만두고 변호사로 일하며 소설을 쓰고 있다. 전업 작가들도 드라마나 소설 한 편 준비해서 써내는 데까지 몇 년이 걸리는데 현직 판사랑 변호사가 부업으로 장편 소설을 뚝딱 뚝딱 써 낸다는 게 그저 신기할 뿐이다.

 

암튼 그래서 드라마를 봤는데 2회까진 현직 판사가 어지간한 프로 작가들보다 낫다고 감탄하면서 보다가 4회쯤 되자 역시 판사가 쓴 드라마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아라가 불의나 타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입 바른 소리를 할 때마다 나까지 막 혼나는 것 같고 뭔가 반성해야 될 것 같고 숨이 막히는 게 어째 법원에서 제작한 계몽 드라마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성동일이랑 류덕환이 나오면 그나마 숨통이 좀 트인 달까? 4회에서 시작됐고 5회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석 판사와 부장 판사간의 싸움도 잘 모르겠다. 일상의 소소한 갑질 응징 에피소드 들만으로는 드라마를 끌고 가는데 한계가 있으니 나름 굵직한 사건을 끌고 들어온 것 같은데 어째 지나치게 그들만의 리그 같다. 차수연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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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볼 것인가 고르기 이전에 이미 보고 있는 게 너무 많다. 일단 넷플릭스로 항시 대여섯 개의 콘텐츠를 동시 시청 중이고 유플러스 비디오포털에선 틈틈이 업그레이드 되는 무료 일드, pooq에선 현재 방영 중인 한드와 예능, 유튜브에선 각종 영화와 게임 방송 등등을 보고 있다. 오버워치로 시작해 배틀그라운드로 넘어갔다가 요즘엔 포트나이트와 하스스톤이 메인이다. 여기에 오다가다 스마트폰으로 웹소설과 웹툰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특히나 웹소설은 주로 판타지와 무협을 보는데 장르의 특성상 최소 5권 이상의 대하 장편이 많아 하루 이틀 날 잡아서 보는 정도론 끝이 나질 않는다. 대략 한 달 정도는 걸리는 듯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일본 소설을 항시 체크 중이고 틈틈이 사 둔 벽돌 두께의 각종 인문 서적들도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다. 이쯤 되면 어쩌다 한 번 극장에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새 책은 더 이상 사지 말아야 하는데 누가 무슨 책 재밌다고 하면 또 서점에 가서 대충 살펴보다가 괜찮은 것 같으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다. 도서관도 한 달에 한 두 번씩 들러서 내 돈 주고는 절대로 사지 않을 책들로 대략 5~12권 정도를 빌려온다. 이래저래 책이 너무 쌓이다보니 삶의 질이 떨어져 웬만하면 전자책을 사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리디북스 구매 목록이 800여권에 달하고 열린 책들 세계 문학도 180권인가 190권인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장바구니에 대략 30여권 정도가 담겨 있는데 확 질러 버리고 싶은 걸 참고 있는 중이다. 책은 속독으로 영상물은 2배속으로 보는 것도 문제다. 너무 많은 걸 동시에 조금씩 빨리 보다 보니 하루 이틀만 지나도 가물가물해지고 엔딩은 점점 멀어진다. 이래서야 아무 것도 안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게 아닌가 명상을 하는 게 나은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종종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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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메이저 상업영화계에서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장르 두 개가 있었는데 바로 공포와 남성향 19금 로맨틱 코미디다. 둘 다 멸종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포는 이번에 곤지암200만이 넘는 초대박으로 인해 부활의 기미가 엿보였다. 정통 공포가 아니라 페이크 다큐여서 후속타가 어떤 식으로 가능할런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공포는 잘만 만들면 극장에서 대박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과연 내부자로 대종상 기획상을 받은 제작사의 차기작답다. 감독도 잘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기획의 승리였다.


남성향 19금 로맨틱 코미디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바람 바람 바람의 첫 주 흥행성적과 예매율을 보아하니 한국의 관객들은 남성향 19금 로맨틱 코미디를 적어도 극장에서는 그렇게까지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 같다. 만듦새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기획은 완벽했다. 원작이 체코의 대박 19금 로맨틱 코미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이고 감독은 스물의 이병헌이고 캐스팅도 화려하다. 검증된 원작에 스타 감독에 그 중에서도 이엘 캐스팅은 신의 한수였다. 이엘 말고는 당구장 씬을 소화할 여배우가 떠오르지 않는다. 과연 내부자로 기획상을 받은 제작사의 차기작답게 기획적으로는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을 찾기가 힘들다.


특히나 곤지암의 대박으로 좋은 기를 잔뜩 받고 있는 와중이니 역시나 대박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진짜 이래도 안 되면 남성향 19금 로맨틱 코미디는 한국에선 안 되는 거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래도 안 되는 분위기다. 남성향 19금 로맨틱 코미디는 안 그래도 힘들었는데 바람 바람 바람이 쐐기를 박은 셈이 되어 버렸다. 만약 이병헌 감독의 전작 스물처럼 젊고 잘 생긴 남자 배우들이 잔뜩 나왔으면 결과가 다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긴 하지만 젊고 잘 생긴 남자 배우들이 잔뜩 나온다면 그건 진정한 남성향 19금 로맨틱 코미디라고 볼 수 없다. 행여나 노출과 베드씬의 수위가 더 쎘다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하지만 그랬다면 이 정도 캐스팅과 투자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남성향 19금 로맨틱 코미디라니.. 기획의 시작이 언제였든 간에 정말 용감한 기획이었지만 당분간 한국에서 남성향 19금 로맨틱 코미디는 끝났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시대가 변한 것이다. 그래도 모두가 잊고 있던 공포와 남성향 19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과감하게 도전한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차기작은 기대가 된다. 둘 다 간만에 참신한 기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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